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경제의 모든 변수는 동시에 움직이지 않으며 모든 변수가 어느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 총재는 "건설은 아직 약간 부진하지만 고용은 특히 민간 부문을 통해 많이 회복할 정도로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경제성장률도 잠재 성장률에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 김 총재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을 확인시켜주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를 자생적 경기 회복 여부에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점을 미뤄보면 수출과 투자, 소비 호조 속에 부진했던 고용도 살아나는 등 빠른경기 회복세로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성숙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이날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중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15만명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1%p 하락한 3.7%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