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대호에이엘에 대해 올해는 LED TV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철도차량 임가공 사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손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호에이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48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 순이익은 45억원으로, 2009년 4분기 실적 개선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며 "실적 호조 이유는 2009년 2분기에 신규 진출한 LED TV방열판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호에이엘은 기존의 스틸방열판을 대체한 알루미늄 방열판을 개발해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으며 2009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 중 산업재 매출이 190억원 정도로 파악되며 이 중 LED TV 방열판 매출이 97억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ED TV 방열판은 대호에이엘의 주력 아이템이며 2010년에는 대호에이엘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량이 2010년에는 1800만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LED TV 판매속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2010년 대호에이엘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7.3% 증가한 1617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 순이익은 16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대호에이엘의 현금창출원인 주방 기물 매출이 하반기가 성수기이고 IT제품 역시 3분기가 성수기인 점, 알루미늄 가격이 5월 10일 기준으로 연초에 비해 5.7%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가능한 수치"라며 "201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수준으로, 아직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대호에이엘은 현대로템의 철도차량 임가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9년 임가공 사업 매출은 15억원에 불과했으나 2010년 1분기에는 14억원이 발생했다. 2010년 임가공 사업 매출은 KTXⅡ 상용화로 인해 7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기대했다.

최근 중국과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고속철도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내에 최종 국가 선정이 될 예정이다.
그는 "글로벌 고속철도 발주가 연이어 계획되고 있기 때문에 대호에이엘은 현대로템의 1차 밴더 업체로써 로템의 수주시 2011년 철도차량 임가공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