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2일 동아제약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도 꼽았다.

이 증권사 김태희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혁신신약 보다는 현실적인 미투드러그(me-too drug)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 전략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동아제약은 비아그라와 자이복스의 미투드러그인 '자이데나'와 'DA-7218'을 개발했다는 것. 현재 국가별로 판매를 하거나 글로벌임상 중이다. 이 중 DA-7218은 기존의 의약품 보다 효능 및 복용편의성에서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또한 동아제약은 탄탄한 내수영업을 기반으로한 삼천리제약 M&A에 성공했으며, GSK와의 제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이번 M&A로 조루증치료제, 위장관운동촉진제를 비롯한 케미칼 파이프라인과 인터페론-α, G-CSF의 슈퍼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모두 갖추게 됐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비슷한 환경에서 신약개발과 M&A로 성장한 일본의 다케다와, 제네릭과 M&A만으로 글로벌 제약사가 된 이스라엘의 테바가 좋은 모델"이라며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M&A-신약개발-현금창출-M&A'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