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중국의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긴축강화 우려가 부상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시행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는 4월 중국 경제지표 분석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4월 중 물가와 신규대출 및 유동성, 주택가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외견상 긴축강화를 암시했다"면서 "하지만 긴축정책 기조 자체는 유지되겠지만 4월 경제지표로 긴축정책이 추가적으로 강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3%대에 임박했지만 즉각적인 금리인상을 야기하는 변수는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달리 생산자물가의 경우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과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상승압력이 축소되고 있고, 중국정부가 글로벌 경제환경에 보수적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금리선택은 더욱 신중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4월 신규대출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7740억위안을 기록하면서 추가적인 유동성흡수 조치가 예상되지만, 광의통화량(M2)과 대출증가율이 중국 정부 의도대로 둔화되고 있어 더욱 강력한 조치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도 2분기보다는 7-8월로 다소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나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 위안화 절상의 시급성을 약화시키는 변수들이 잦아지고 있어 당초 예상됐던 5월보다 늦은 3분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