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가정의 달엔 야외로 '씽씽'…우리 가족 車 어떤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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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라면 중소형이면 충분…
그랜드 스타렉스 12명까지 타
그랜드 스타렉스 12명까지 타
다양한 가족행사가 몰려있는 '가정의 달' 5월.석가탄신일(21일) 연휴까지 끼어 있어 차를 몰고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시기다. 이에 맞춰 자동차업체들은 할인 공세를 펼쳐가며 자동차 수요자들의 발길을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혼부부부터 대가족까지,가족 숫자를 기준으로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한 차량들을 골라봤다.
◆신혼부부 '경제성이 최고'
갓 살림을 차린 신혼부부나,자녀 1명을 둔 3인 가족이라면 경 · 소형차나 준중형차가 적당하다. 가격대가 다양하고 유지비도 낮다. 경차를 산다면 기아차 '모닝'과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ℓ당 17㎞ 수준의 높은 연비효율과 100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소형차로는 기아차 '프라이드',현대차 '베르나'가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차로는 현대차 '아반떼',기아차 '포르테',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르노삼성 '뉴SM3' 등을 꼽을 수 있다.
구입가격은 1000만원대 중반에서부터 2000만원대 초반까지.워낙 다양한 사양들이 나와 있어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등 유종과 필요한 편의사양을 잘 따져봐야 한다. 자녀가 5세 미만일 경우,유아시트 고정장치가 달려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수입차 중에는 폭스바겐 '골프',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비'를 3000만원대 중후반에 살 수 있다. 이들 차량은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해치백형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다. 혼다 '시빅',미쓰비시 '랜서' 등은 2000만원대 수입차로 국산차 못지않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4~5인 가족 중형급 세단, SUV가 제격
4인 이상의 가족이라면 아무래도 중형급 이상이 돼야 이동이 편하다. 대표적인 국산 중형차인 현대차 '쏘나타'를 비롯해 기아차 'K5',르노삼성 '뉴 SM5',GM대우 '토스카' 등이 있다. 쏘나타의 장점은 세련된 외관과 높은 중고차 가격이다. 지난달 출시된 신차 K5는 바이오케어 온열시트,연비운전을 돕는 액티브에코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장착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뉴 SM5는 공기정화기능 등 '웰빙' 컨셉트를 적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토스카는 연식변경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2000만원대 초반에서 최대 3000만원대 초반까지다.
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닛산 '알티마' 등 일본차는 가격이 많이 낮아져 3000만원대 중반에서 구입할 수 있다. 편의사양이 국산차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좀 더 눈을 높이면 폭스바겐 '파사트',푸조 '407' 등 유럽차를 4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눈여겨 봐야 한다. 국산차로는 소형 SUV인 현대차 '투싼ix'과 기아차 '스포티지R'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보다 큰 GM대우 '윈스톰',르노삼성 'QM5', 쌍용차 '액티언' 등도 선택 가능하다.
수입차 중에는 4000만원 안팎인 미쓰비시 '아웃랜더'가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는 차종으로 꼽힌다. 도요타 '라브4(RAV4)'는 30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지만 4단에 불과한 변속기와 최고출력이 낮은 것이 아쉽다.
◆6인 이상 대가족,넉넉한 밴은 어떨까
가족의 숫자가 6명이 넘으면 최대 탑승인원이 5명인 일반 승용차로는 역부족이다. 이런 경우에는 대형 SUV나 밴에 눈을 돌려보는 것이 방법이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R'는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다. 윈스톰과 QM5도 7인승 모델이 있다.
다만 최대 승차인원을 모두 채울 경우 비좁은 감이 있다. 더 큰 차도 있다. 기아차 '그랜드카니발R'는 최대 탑승인원이 11명에 달한다.
승합차로 분류되는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는 12명까지 탈 수 있다. 6명 이상이 탄 9인승급 이상의 차종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이런 차들은 보통 배기량이 크고 무거워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
수입차 중에는 7인승 이상의 모델이 드물다. BMW 'X5'는 3열 시트를 선택사양으로 추가하면 7명까지 탈 수 있지만 최대 1억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아우디 'Q7',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7인승 수입차 중에는 5000만원대 안팎의 포드 '익스플로러'가 그나마 눈길이 가는 가격표를 달고 있다.
이진석 한경닷컴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