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는 9일 그리스에 대한 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이번 구제금융은 유로존(유로화사용 16개국)과 IMF가 앞으로 3년간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총 1100억 유로의 패키지 구제금융 중 일부다. 앞서 유로존 국가들은 8일 800억 유로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IMF 구제금융 지원자금 중 55억 유로는 즉각 집행되며, 연내 총 100억 유로가 그리스에 지원될 예정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자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로, 그리스 정부의 재정긴축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구제금융 지원액 300억 유로는 IMF 그리스 배정 쿼터의 32배에 달하는 규모로, 긴급 금융지원 절차를 거쳐 승인이 이뤄졌다. IMF와 유로존 국가들의 구제금융 지원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유럽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유럽연합 국가들이 단호하고 폭넓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