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70년전 社報에는 어떤 내용이…'朝運' 1939년 4월호 발견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통운 전신 조선운송 발간
    "꼭같은 물건에 하나는 싸게 하나는 빗싸게 정가를 붙였드니 빗싼 정가를 붙인 것을 사가는 사람이 많아서 돈을 모았다는 실례가 참으로 많더라."

    대한통운의 전신인 조선운송주식회사가 1949년 3월호 사보 조운(朝運)에 실은 '돈 모으는 이야기'에 나오는 사례다. 일제 강점에서 갓 벗어나 자본주의 물결이 한창이던 시대 흐름 때문인지 샐러리맨들의 관심사가 돈 모으기에 쏠리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창업에 대한 얘기도 실려 있다. 주주 유치 광고를 내고 장사 밑천을 모아 주식회사를 설립했다는 외국 신문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글도 등장한다.

    조운은 한국 사보사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여의도 한국잡지박물관에 1949년본들이 보관돼 있었는데 최근 대한통운이 사사(社史)를 정리하면서 개인 소장가가 갖고 있는 1939년 4월호의 실물(사진)을 확인했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연표를 통해 1937년 2월부터 사보가 나왔다는 것을 보긴 했지만 실물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4월호와 함께 사보 여섯 권의 존재를 한국사보협회에 알렸고,협회는 조운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보로 인정했다. 김흥기 한국사보협회 회장은 "이번 발견으로 195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기업사보의 역사가 20년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고 말했다.

    조운은 해운,트럭 운송 등 사업 관련 지식 소개에서부터 돈 모으는 이야기,시사상식,사원이 쓴 수필이나 여행기 등 다양한 코너들로 구성돼 있다. 호마다 여성의 복장과 화장,여성 교육과 각오,수기 등 여성 관련 글을 수록해 여성의 사회활동이 막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트럼프, 편법으로 케네디센터 명칭에 '트럼프' 얹고 피소

      미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불법 이사회를 통해 개명을 결정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24일(현지...

    2. 2

      美 증시, S&P500 또다시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

      24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거래시간 단축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S&P500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하며 산타랠리 시도에 나섰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경 S&P...

    3. 3

      "엔비디아, 인텔 18A 공정서 칩 생산 테스트 후 계획 중단"

      엔비디아가 최근 인텔의 최첨단 공정인 18A 생산 공정을 이용해 칩을 생산하려던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두 명의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인텔의 1.8나노미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