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0일 갈수록 잦아지는 해외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특허 전략을 다루는 '특허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특허협의회는 LG전자와 디스플레이 화학 생명과학 등 8개 계열사의 특허 담당 임원과 연구소장으로 구성하고 LG전자 이정환 특허센터장(부사장)이 의장을 맡았다.

특허협의회를 만든 것은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발광다이오드(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신사업 분야에 계열사 간 긴밀한 공조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기구를 통해 외부에서 특허를 도입하는 계열사 간의 특허사용 계약 내용을 조율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280여명 수준인 특허 전문 인력을 2012년까지 37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글로벌 특허분쟁이 잦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4개 지역에 별도의 거점도 마련한다. 거점별로 국내 파견 전문가 외에 현지 특허전문가를 확보해 특허분쟁에 대응하면서 해외 연구소의 특허 확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