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으면서 이틀 만에 24% 넘게 급등했다. 미국 가정집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주고 전력요금을 받는 방식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예상 외의 호실적을 거둔 결과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태양광 모듈 제조 부문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한화솔루션은 24.43% 뛰어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4일 장중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13.15% 뛰었고, 이튿날인 25일 개장 전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호평이 쏟아지자 9.96%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한화솔루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607억원 적자를 크게 웃돌았다.호실적에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만4235원이다. 실적 발표일인 지난 24일엔 2만9375원이었지만, 1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낸 16개 증권사 중 11곳이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하루 만에 16.54% 뛰었다.깜짝 실적의 배경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속한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 1362억원 중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1292억원을 차지해 호조를 이끌었다. 미국 첨단제품제조세액공제(AMPC)의 수익 1839억원을 제외하면 모듈 제조 부문은 135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강동진 현대차
롯데웰푸드의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브모어(havmor)’ 구글 검색량이 최근 급증했다.구글에서 주간 하브모어 검색량은 지난 13~19일 최근 1년 내 최다(100)를 나타낸 뒤 20~26일에도 비슷한 수준(97)을 유지했다. 구글 검색 트렌드는 특정 기업 및 브랜드 매출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검색량 절댓값은 공개하지 않고 기간별 변화를 0~100 범위로 제공한다. 인도의 폭염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가 맞물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하브모어 검색량은 인도 여름철(3~6월)에 증가하는 계절성을 보이는데 기온이 49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며 예년보다 아이스크림 구매 수요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수도 델리의 최고 기온은 이달에만 세 차례 이상 40도를 넘어섰다.롯데웰푸드는 2017년 12월 인도 빙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의 냉동 디저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브모어는 인도 전역에 약 250개 매장을 운영하는 빙과 시장 점유율 5위 기업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기존 인도의 ‘건과’(롯데 인디아)와 ‘빙과’(하브모어) 법인을 통합하고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3년 인도 시장 매출은 약 3000억원이다.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국회의 추가경정예산 증액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재정의 기본원칙에 부합하고 신속한 처리가 전제된다면 국회의 추경 논의에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화상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워싱턴DC 현지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에서 참여했다.정부가 추경 증액을 시사한 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2%를 기록하는 등 ‘성장 쇼크’ 우려가 커져서다. F4 회의 참석자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폭설, 한파, 산불, 교량 붕괴 등 잇따라 발생한 일시적·이례적 요인이 중첩돼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경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거시정책 조합을 지속적으로 점검·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앞서 12조2000억원 규모의 ‘필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 사업 등을 반영해 추경을 15조원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F4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용할 수 있는 추경 증액 규모에 대해 “규모를 정하는 것보다 사업 내용·효과가 중요하다”며 “취약 부문 지원 등과 같이 추경 원칙,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