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의 기본은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일이다. 자신이 공격형인지 안정추구형인지 제대로 알아야 기대수익을 정할 수 있다.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투자를 지속할 경우 제대로 성과를 내기도 전에 환매해 손해를 보거나 원하는 기대수익을 내지 못하고 심리적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신의 투자성향은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들이 실시하고 있는 '고객 투자성향진단 설문'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설문의 각 항목은 △연령 △투자 예정 기간 △투자 경험 금융상품 지식 수준 △금융자산 내 투자자금 비중 △수입 상태 △투자 목적을 묻는 질문들이다. 각 항목별로 점수를 합산해 백분율을 구하면 점수에 따라 안정형,안정추구형,위험중립형,적극투자형,공격투자형(금융투자협회 투자정보확인서 기본안 기준)으로 구분된다.

'공격투자형'은 원금 손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을 말한다. 액티브 펀드,파생상품 투자 펀드 등이 이들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적극투자형'은 원금 보전보다는 투자 수익을 우선시하지만 손실을 감내하는 수준이 '공격투자형'보다는 한 단계 낮다. 가치주 펀드 등이 적합하다.

'위험중립형'은 일정 부분 원금 손실 위험을 감내하면서 은행 예 ·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과 채권에 적정 비율로 분산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가 어울린다.

'안정추구형'은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자 · 배당소득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한다. 채권형 펀드가 이 유형에 부합하는 상품이다.

'안정형'은 손실없이 예 · 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로 머니마켓펀드(MMF),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의 상품이 적절하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일은 펀드 투자시 기본 중에 가장 기본"이라며 "자신의 성향에 맞는 펀드 상품을 골라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나의 투자 성향은? 금융투자협회가 제시한 투자정보확인서

1.연령

①1~만 40세=8점 ②만 41~50세=6점

③만 51~61세=4점 ④만 61세 미만=2점


2.투자 예정 기간

①3년 이상=10점 ②2년 이상~3년 이내=8점

③1년 이상~2년 이내=6점 ④6개월 이상~1년 이내=4점

⑤6개월 이내=2점


3.투자 경험

①ELW,선물옵션,ELF,시장수익률 이상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 등 (공격형 상품)=10점

②신용도 낮은 회사채,주식,원금 비보장형 ELS,시장수익률 수준의 수익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 등(적극투자형 상품)=8점

③신용도 중간 등급 회사채,원금 부분 보장형 ELS,혼합형 펀드 등 (위험중립형 상품)=6점

④금융채,신용도 높은 회사채,채권형 펀드,원금보장형 ELS 등 (안정추구형 상품)=4점

⑤은행,예 · 적금,국채,지방채,보증채,MMF,CMA 등(안정형 상품)=2점

*중복 응답 가능,중복 응답 시 높은 점수 채택


4.금융상품 지식 수준

①매우 높은 수준(모든 투자 대상 상품의 차이 이해 가능)=8점

②높은 수준(대부분의 상품 차이 이해 가능)=6점

③낮은 수준(주식과 채권의 차이 구분 가능)=4점

④매우 낮은 수준(투자 의사결정 스스로 내려본 적 없음)=2점


5.금융자산 내 주식 등 투자성 자금 비중

①10% 이내=10점 ②10% 이상~20% 이내=8점

③20% 이상~30% 이내=6점 ④30% 이상~40% 이내=4점

⑤40% 이상=2점


6.수입 상태

①일정 수입 발생,향후 현 수준 유지하거나 증가 예상=6점

②일정 수입 발생,향후 감소하거나 불안정 예상=4점

③일정 수입 없음=2점


7.투자 목적

①안정적인 자산 보존=12점 ②생계자금 운용=8점

③여유자금 운용=4점 ④적극적인 자산 증식=-4점


◆판단 기준

총합/64×100=본인 투자성향 점수

0~20점 이하→안정형

20점 초과~40점 이하→안정추구형

40점 초과~60점 이하→위험중립형

60점 초과~80점 이하→적극투자형

80점 초과→초고위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