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나오는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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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투자 ABC
펀드 가입·환매때 주의할 점
환매 기준가 적용 '오후 3시 원칙' 기억하세요
펀드 가입·환매때 주의할 점
환매 기준가 적용 '오후 3시 원칙' 기억하세요
펀드를 통한 재테크가 자산관리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막상 '펀드 하나 들까' 했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연한 경우가 많다. 단순히 잘 나가는 상품을 하나 고르는 것만이 펀드 투자의 전부는 아니다. 새로운 부동산을 사거나 배우자가 될 사람을 만날 때 여러 가지를 꼼꼼히 따지듯 펀드 투자에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가입부터 환매까지 '펀드 투자의 ABC'를 하나씩 점검해보자.
◆가입을 결심했다면 방향부터 세워야
처음 펀드 가입을 고민한다면 가장 먼저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거기에 맞는 투자 기간과 투자상품을 고를 수 있다. 목돈 마련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노후자금,주택마련 자금 등 재무 목표에 맞게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투자성향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인지,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인지도 중요한 기준이다.
다음으로는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 고민해본다. 투자 자산의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순수 주식형 펀드가 있는가 하면,주식과 채권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ELF(주가연계펀드)와 같은 파생상품 펀드,부동산투자 펀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주식형 펀드 안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로 나눠지고 성장형과 가치형,배당형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투자성향이나 투자 기간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고르고,경제나 증시 상황과 어울리는지 점검해 본다.
◆펀드 고를 때 꼼꼼히 따져야
이제 본격적인 상담을 받아볼 때다. 지난해 완전판매 제도 도입으로 펀드 가입시 모든 판매회사의 직원은 펀드와 관련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직원의 가이드만 잘 들어도 적합한 상품을 찾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판매회사의 사전,사후관리 시스템이 어떠한지,자산관리 관련 지원 조직과 서비스는 훌륭한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1월부터 펀드 판매회사 이동 제도가 시행 중인 것도 알아두자.가입한 판매회사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수수료나 만기 제약이 없이 판매사를 이동할 수 있는 제도다. 펀드 자산 운용사의 운용 규모,인력 현황 등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운용사의 운용 스타일은 중요한 기준이다. 펀드 시장이 팽창하면서 회사별 운용 스타일도 정립돼 가는 과정이므로 주변의 평가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이제 선택할 펀드의 폭이 많이 좁혀졌을 것이다. 개별 펀드를 고를 때는 펀드의 주요 투자전략,투자 업종 및 대표 종목 비중,해외 펀드의 투자 대상 국가 및 자산 비중 등 세부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운용 성과와 동일 유형 내 수익 순위,위험조정 성과지표 등 수익률 성과 관련 정보도 필수 체크 요소다. 마지막으로 보수와 수수료,환매 조건,세제 혜택 등 가입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팔 때 다가오면 1년 안에 전략 세워야
펀드의 승부는 환매에서 결정난다. 필요 자금 시기를 고려해 미리 환매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향후 6개월이나 1년 후에 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온다면 주식 시장 상황을 점검해 계획을 세워 놓아야 한다. 주식 시장은 경기선행지수와 비슷하게 1년 정도의 사이클로 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식형 펀드의 현재 수익률이 기대수익률 이상을 달성했고 주가 수준도 충분히 높다고 가정해보자.자금 집행 시기가 6개월 안으로 다가왔다면 더 기다릴 필요 없이 미리 환매해 채권형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이와 달리 펀드 만기는 다가오는데 주가가 낮아 손실이 발생했고,향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면 만기를 연장하는 것이 방법이다. 또는 펀드 담보대출을 활용해 자금을 집행하고 펀드 투자를 지속하는 것도 대안이다. 대부분 펀드는 만기가 지나더라도 계속적으로 운용한다. 펀드를 장기 보유할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됐다.
◆환매할 땐 수수료 조건 확인해야
펀드에도 분할 매도,분할 매수 전략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투자심리의 변화로 환매나 가입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펀드 환매를 결정했을 때는 2~3회에 걸쳐 분할 환매하는 것이 수익률 관리 차원이나 심리적인 안정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 환매 수수료 부과 기간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 대부분 가입 후 30일 미만일 때 환매하면 이익금의 70%,30~90일 미만일 때는 30%에 해당하는 환매수수료를 공제한다. 따라서 펀드 가입시는 최소 3개월 이상 운용하는 것이 좋다. 개별 펀드에 따라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이 다른 점을 유의해 가입 기간을 정해야 한다.
◆환매 타이밍이 중요하다
펀드 환매 직후 당장 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환매 대금 지급일과 환매 기준가 적용일을 미리 확인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다. 대부분 국내 주식형 펀드는 환매일로부터 4영업일에 환매 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해외 펀드의 경우 환매 대금 지급일이 대부분 6~9일이고,길게는 1개월 가까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환매 기준가 적용에서는 '오후 3시 원칙'을 주목해야 한다. 국내 주식형은 오후 3시 이전에 환매할 때 2영업일 기준가로 환매 대금을 지급하고,오후 3시 이후에는 3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오전에 환매하기보다 오후 3시 이전에 당일 주식 시장 동향을 확인한 후 환매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지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youl1004@hanaw.com
◆가입을 결심했다면 방향부터 세워야
처음 펀드 가입을 고민한다면 가장 먼저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거기에 맞는 투자 기간과 투자상품을 고를 수 있다. 목돈 마련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노후자금,주택마련 자금 등 재무 목표에 맞게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투자성향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인지,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인지도 중요한 기준이다.
다음으로는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 고민해본다. 투자 자산의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순수 주식형 펀드가 있는가 하면,주식과 채권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ELF(주가연계펀드)와 같은 파생상품 펀드,부동산투자 펀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주식형 펀드 안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로 나눠지고 성장형과 가치형,배당형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투자성향이나 투자 기간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고르고,경제나 증시 상황과 어울리는지 점검해 본다.
◆펀드 고를 때 꼼꼼히 따져야
이제 본격적인 상담을 받아볼 때다. 지난해 완전판매 제도 도입으로 펀드 가입시 모든 판매회사의 직원은 펀드와 관련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직원의 가이드만 잘 들어도 적합한 상품을 찾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판매회사의 사전,사후관리 시스템이 어떠한지,자산관리 관련 지원 조직과 서비스는 훌륭한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1월부터 펀드 판매회사 이동 제도가 시행 중인 것도 알아두자.가입한 판매회사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수수료나 만기 제약이 없이 판매사를 이동할 수 있는 제도다. 펀드 자산 운용사의 운용 규모,인력 현황 등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운용사의 운용 스타일은 중요한 기준이다. 펀드 시장이 팽창하면서 회사별 운용 스타일도 정립돼 가는 과정이므로 주변의 평가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이제 선택할 펀드의 폭이 많이 좁혀졌을 것이다. 개별 펀드를 고를 때는 펀드의 주요 투자전략,투자 업종 및 대표 종목 비중,해외 펀드의 투자 대상 국가 및 자산 비중 등 세부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운용 성과와 동일 유형 내 수익 순위,위험조정 성과지표 등 수익률 성과 관련 정보도 필수 체크 요소다. 마지막으로 보수와 수수료,환매 조건,세제 혜택 등 가입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팔 때 다가오면 1년 안에 전략 세워야
펀드의 승부는 환매에서 결정난다. 필요 자금 시기를 고려해 미리 환매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향후 6개월이나 1년 후에 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온다면 주식 시장 상황을 점검해 계획을 세워 놓아야 한다. 주식 시장은 경기선행지수와 비슷하게 1년 정도의 사이클로 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식형 펀드의 현재 수익률이 기대수익률 이상을 달성했고 주가 수준도 충분히 높다고 가정해보자.자금 집행 시기가 6개월 안으로 다가왔다면 더 기다릴 필요 없이 미리 환매해 채권형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이와 달리 펀드 만기는 다가오는데 주가가 낮아 손실이 발생했고,향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면 만기를 연장하는 것이 방법이다. 또는 펀드 담보대출을 활용해 자금을 집행하고 펀드 투자를 지속하는 것도 대안이다. 대부분 펀드는 만기가 지나더라도 계속적으로 운용한다. 펀드를 장기 보유할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됐다.
◆환매할 땐 수수료 조건 확인해야
펀드에도 분할 매도,분할 매수 전략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투자심리의 변화로 환매나 가입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펀드 환매를 결정했을 때는 2~3회에 걸쳐 분할 환매하는 것이 수익률 관리 차원이나 심리적인 안정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 환매 수수료 부과 기간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 대부분 가입 후 30일 미만일 때 환매하면 이익금의 70%,30~90일 미만일 때는 30%에 해당하는 환매수수료를 공제한다. 따라서 펀드 가입시는 최소 3개월 이상 운용하는 것이 좋다. 개별 펀드에 따라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이 다른 점을 유의해 가입 기간을 정해야 한다.
◆환매 타이밍이 중요하다
펀드 환매 직후 당장 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환매 대금 지급일과 환매 기준가 적용일을 미리 확인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다. 대부분 국내 주식형 펀드는 환매일로부터 4영업일에 환매 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해외 펀드의 경우 환매 대금 지급일이 대부분 6~9일이고,길게는 1개월 가까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환매 기준가 적용에서는 '오후 3시 원칙'을 주목해야 한다. 국내 주식형은 오후 3시 이전에 환매할 때 2영업일 기준가로 환매 대금을 지급하고,오후 3시 이후에는 3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오전에 환매하기보다 오후 3시 이전에 당일 주식 시장 동향을 확인한 후 환매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지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youl1004@hana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