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750에서 순식간에 장중 1,670까지 떨어져 예상한 박스권 하단에 왔다며 '이번 조정은 주식을 팔지 말고 사야 하는 장세'라고 주장했다. 김정훈 연구원은 "만기가 돌아오는 그리스 국채 원금과 이자를 둘러싼 팽팽한 긴장이 유로화 약세, 재정위기 국가의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조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스가 재정긴축안을 받아 들이고 국채만기가 순조롭게 넘어가고, 돈을 빌려주는 독일과 프랑스의 금융시스템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그리스발 악재는 일단락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경제주체는 기업이라며 경기선행지수나 산업생산지표, 주당순이익(EPS)이 아닌 기업의 투자증가율을 올해 증시에서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민간투자 증가율이 3분기 고점을 기록할 것이어서 미국, 한국증시의 고점도 비슷한 시점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부동산 정책이 내수성장과 이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와 긴축(금리인상), 중국증시 급락은 지나친 우려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