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5.8% 늘어난 579억6100만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8% 늘어난 9732억8700만원, 당기순이익은 5552.8% 증가한 750억13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CJ제일제당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개선은 국내 소비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가공식품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육가공 부문의 캔햄을 비롯한 프레시안 브랜드와 계란. '행복한 콩' 두부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가공식품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제약 부문의 매출도 호전됐다. 지난해 유통 재고 축소 등 구조조정을 거친 제약분야는 구조조정 후 영업이 정상화돼 매출이 11.6% 증가했다. '베이슨'(당뇨병), '헤르벤'(고혈압) 등 주요 제품의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측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바이오 부문의 실적도 좋았다"며 "해외 바이오 계열사로부터 지난 1분기에 343억원의 지분법 손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6억원 늘어난 수치다.

경기 회복 및 육류 소비 증가에 따라 라이신과 핵산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 바이오법인인 'PT. CJI'와 중국 요성법인 등 해외 바이오 계열사 전체의 영업이익도 5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재식품 부분은 원당 가격 급등과 밀가루 출고가 인하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8.8% 감소했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이유는 영업외 수지의 개선 때문으로, 특히 해외 바이오 계열사 및 국내 계열사들의 지분법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관련 손익이 개선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