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 아이폰과 삼성 옴니아의 판매량이 각각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13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 거래를 하는 고객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뱅킹 서비스를 모두 제공 중이며 우리은행은 아이폰용,국민은행은 안드로이드폰용 뱅킹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각 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특징을 알아본다.

◆하나 · 신한 "스마트폰에서 거래가능"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아이폰용 '하나N Bank'를 출시했다. 올 4월에는 안드로이드폰용으로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금이체,대출내역 조회 및 원리금 납입,외화계좌 조회 및 이체,카드 조회,지로요금 납부,영업점 찾기 등을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용 가계부 서비스인 '하나 N Money'도 내놨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뱅킹서비스인 '신한 S뱅크'를 아이폰 사용자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제공 중이다. 신한 S뱅크를 통해 예금조회,이체,카드 조회,외환 업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인 '신한 모바일 웹(m.shinhan.com)'도 운영 중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추천금융상품,자산관리,재테크 정보 등과 예금 및 대출 금리,펀드수익률,환율정보,금시세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또 신한 모바일 웹 사이트 방문고객은 올해 말까지 환율 우대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예금 가입,대출 신청도 가능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아이폰용 '우리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상품몰을 별도로 구성해 예 · 적금 신규 가입과 예금담보대출까지 아이폰을 통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은행들이 계좌조회,자금이체와 상품소개 등에 머무르는 것에 비교하면 한 단계 진전된 것이다.

우리은행은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에 따라 별도의 개발이 필요했던 모바일뱅킹 서버와 시스템을 일원화시켰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향후에 도입될 예정인 팜과 블랙베리,바다 등의 스마트폰도 이미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KB스타뱅킹'을 시작했다. 7월부터는 국민은행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부동산 정보를 증강현실 기술(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제공한다. 부동산 정보를 카메라에 보이는 실제 화면과 결합한 것으로 길거리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비추면 아파트시세와 매물 등 정보를 제공해 부동산담보대출 상담 연계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입체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5월 중 안드로이드폰용 서비스를,국민은행은 6월 중 아이폰용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6월부터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모두 4대 시중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