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녹스가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 패키징 소재에 대한 승인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이녹스는 전날보다 550원(4.25%)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강세다.

이녹스는 이달중 삼성전자로부터 친환경 UV-다이싱(Dicing) 테이프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6월부터 시양산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녹스는 반도체 공정용 핵심 소재인 UV-다이싱 테이프를 삼성전자와 약 1년에 걸친 공동개발을 통해 제품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가 전량 사용 중인 일본의 L사의 제품은 PVC를 기재필름으로 사용해 환경 유해물질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조만간 사용금지 될 예정이다. 이녹스는 이를 대체하고자 기재필름을 친환경소재인 PO(폴리 올레핀 계열) 필름을 적용,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에 성공하게 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이녹스와 함께 일본의 N사와도 공동 개발을 진행했으나 이녹스에서 일본 측보다 한발 앞서 개발을 완료해 단독으로 승인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제품개발에 따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UV-다이싱 테이프는 품질에서 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에 있어서도 일본 제품을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약 3개월간의 시양산 단계를 거쳐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환경제품인 만큼 삼성전자의 채용의지가 매우 강해 연내로 월 3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1년에는 삼성전자의 해외공장과 외주사까지 포함해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