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네고물량 출회로 1130원대 중반으로 몸을 낮추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7분 현재 전 거래일인 지난 4일보다 19.6원(1.76%) 치솟은 1135.2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이 114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1140원대로 오른 역외환율은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6.5원 폭등한 1142원으로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6/1148원에 최종 마감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05원을 감안하면 전날 서울장 종가보다 30.45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환율은 개장 직후 1144원까지 올랐지만, 높은 가격이 달러를 팔려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대량 실리면서 상승폭을 줄여 1130원대로 내려왔다.

오전 9시27분 현재 국내증시는 2% 이상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2p(2.21%) 폭락한 1680.73을, 코스닥지수는 10.50p(2.02%) 미끄러진 508.4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46억원어치를 순매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같은 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종가(1.2814달러)보다 높은 1.2840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3.78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