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확장세가 4월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의 긴축우려로 이날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일 블룸버그 AFP등에 따르면 HSBC은행은 중국의 4월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는 55.4로 지난 3월의 57.0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PMI는 제조업체의 구매담당자들이 향후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HSBC는 PMI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4월부터 긴축대책 마련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했다.지난 2일 인민은행은 올들어 세번째 지금준비율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 긴축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상태다.HSBC 홍콩지부의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PMI 지표는 제조업 경기 확장추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점을 반영했다”라며 “당국의 긴축 정책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구리 면 원유 철강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것을 반영,투입물가지수가 전월의 54.2에서 57.0으로 상승했다.이는 최근 3개월래 최고치로 투입물가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했다.이와관련 중국정부는 “당분간 생산비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중국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부동산시장의 버블을 막기위해 이미 은행 대출을 줄이는 각종 조치들을 발표했었다.장링 상하이 리버 펀드 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지준율 인상은 긴축의 도입부에 불과하다”면서 “금리 인상과 부동산 억제책 등 강도높은 조치가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은 지난 1분기에 GDP가 11.9%성장해 경기가 과열돼있다는 지적을 받고 잇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오르고 중국의 긴축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전날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채 출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