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떨어지면서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는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 오피스텔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지난해 9월 분양을 시작한 여의도의 한 고급 오피스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도 소개돼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공실률은 65%에 달합니다. 167㎡ 월세가 올초보다 50만원 내린 250만원에, 전세는 5천만원 떨어진 4억 5천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구별로 유명 화가들의 테마를 적용해 화제를 모았던 서초동 초호화 오피스텔. 이 곳 역시 공실률이 20%에 달하고 매매가도 2005년 분양 당시 3.3㎡당 2500~2700만원에서 10% 빠져 많게는 7억원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반해 30㎡~102㎡까지 중소형 위주로 지어진 공덕동 대우메트로빌은 공실률 '제로'. 월세와 매수 모두 문의가 많습니다. "여의도나 시청에 비해서 같은 시설대로는 약간 저가의 가격대라서 수요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거래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고, 공실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난 달 서울의 오피스텔 가격은 소형을 위주로 올랐습니다. 66㎡ 미만이 올초 대비 평균 2.04%, 66㎡대가 0.67% 올랐습니다. 반면 규모가 큰 165㎡는 0.09%에 머물렀습니다.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주택 뿐 아니라 오피스텔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에 오피스텔 수익률은 오히려 좋아졌다. 반면 주택 시장과 마찬가지로 오피스텔도 중대형은 수요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가 팔려야 고급 오피스텔도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주택 시장 회복세가 점쳐지는 하반기까지 고급 오피스텔의 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