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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방중] 다롄서 이틀간 파격적 공개행보…오후 늦게 베이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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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슨한 일정' 배경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이틀째인 4일 저녁 다롄을 출발,베이징으로 향했다. 이에 앞서 수산물 가공공장과 다롄 제3부두를 둘러보는 등 이틀 동안 다롄시에 머물렀다. 김 위원장은 술과 고기에는 전혀 손대지 않고 죽과 채소만 먹는 한편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4일 오전 9시20분께 승용차 편으로 숙소인 다롄시 푸리화 호텔을 떠났다. 베이징으로 향하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호텔에서 30㎞ 정도 떨어진 다롄 개발구의 제3항구와 수산물 가공공장을 돌아보고 오전 11시께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다롄 개발구는 LS산전,한라공조,포스콘,파크랜드 등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 등이 입주해 있다. 김 위원장 일행이 개발구의 항구를 시찰한 것은 북한 라선시 항만 개발의 모델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산물 가공공장은 랴오닝성이 소유한 종업원 6000명 규모의 대형 공장이다. 수산물이 북한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지만 통조림 제조 등 가공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시찰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로 돌아온 김 위원장 일행은 40여명의 중국인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샤더린 다롄시 서기 외에 고위 관리들과 기업인들도 상당수 끼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오후 4시께 호텔을 나선 김 위원장은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 부총리로 추정되는 상무위원급 인사와 환담을 나눈 후 7시께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떠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롄의 호텔과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을 가까이 본 이들은 "겉으로는 건강에 별 문제가 없는 듯하지만 쉽게 지치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3일 만찬에서 김 위원장은 고기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죽과 채소를 주로 먹었고 건배 때도 술잔을 입에 대기만 했을 뿐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음식은 북한에서 따라온 요리사가 직접 간을 보며 날랐다. 이는 안전상의 문제가 아니라 음식을 통한 건강조절 방법으로 중국 측에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왼쪽 다리를 저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손톱이 하얗고 머리가 많이 빠진 것은 신장 투석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의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다롄에 도착한 첫날도 저녁 만찬과 항만 시찰을 제외하면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고 할 만큼 느슨한 스케줄"이라며 "다롄에서 베이징으로 일찍 출발하지 않은 것도 김 위원장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장성호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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