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그동안 해외업체의 독무대였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프리미엄 사운데 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어 자체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완성되는 현장을 최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올해 전세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시장규모는 20억달러. 작년에 비해 25%나 성장한 규모로 오는 2015년까지 시장규모는 60억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시장은 하만(Harman International)과 보스(Bose), 뱅&올프슨(Bang&Olufsen) 같은 전통의 전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최준배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 "2006년부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는데,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감성품질 요구수준도 올라갔다. 하지만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전량 해외에서 수입을 해야만 했고, 그래서 국산 대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진입하게 되었다." 현대모비스는 2008년 2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그랜저TG를 시작으로 쏘나타와 K5, K7 등 중형급 이상의 승용차에 장착시키고 있습니다. 단시간에 성능면에서 뒤지지 않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은 체계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때문이었습니다. (최진욱 기자) "지금 제가 들어와 있는 방은 '음향무향실'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소리의 반사 없이 원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각종 테스트가 이뤄집니다. 이곳은 국내 최초, 최대규모를 자랑합니다." 경기도 의왕 현대모비스 연구소의 차량용 사운드 시험실은 삼성과 LG전자 연구원들조차 부러워할 정도로 시설을 갖췄습니다. 가정용 전자제품과 달리 높은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사소한 불량도 나오지 않도록 시험실에서는 꼼꼼한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현장 연구원들의 자부심도 그만큼 높을수 밖에 없습니다. (최준배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 "시스템을 비교하기 위해 북미 전문가들을 상대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그 품질이 동등하거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감성품질에서는 떨어지지 않는다." 연구원들은 프리미엄급 음질을 차량에 적용시키기 위해 극장 수준의 '레퍼런스 룸(Reference room)'에서 수시로 음향에 대한 감각을 점검하기도 합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유명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인 '디멘젼(Dimension)'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디멘젼은 자체 개발된 '베리어블(Variable) EQ알고리즘'으로 탑승자의 취향에 맞게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 유명 브랜드보다 30%나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면에서는 대등한 평가를 받는 디멘젼의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는 일은 남아있는 과제입니다. 10년 남짓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대비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매달려온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국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세계인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그 날도 머지 않아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