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주식부자' 어린이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총 79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명보다 4명이 늘어났으며 올해 새로 '1억원 이상 주식부자'에 포함된 어린이는 13명에 달했다.

어린이 주식부자 1위는 허용수 ㈜GS 전무의 장남 석홍군(9)으로 293억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전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석홍 군은 현재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 주식 76만341주를 보유하고 있고,승산레저와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 등 비상장 회사의 주식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양(10)은 127억5000만원,허 전무의 차남 정홍군(6)은 105억4000만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2~3위에 올랐다. 가문별로는 두산그룹과 효성그룹의 오너가(家) 어린이가 각각 7명으로 가장 많았고,GS와 경동제약,LIG가(家) 출신 어린이가 5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