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일 코스피 지수 급락이 단기 조정기의 진입일 수 있어 관망세를 유지하는 투자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 수사 착수, 1분기 실적 발표 마무리 진입에 따른 한국 증시의 실적 모멘텀(상승요인) 둔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4.5% 급락 등을 이날 지수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요인들이 코스피 지수 12주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맞물리며 이날 지수 급락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부담 요인들의 성격이 초단기적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간 조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간 조정과 함께 가격 조정 역시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현 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고려하기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그는 "4월 중순 이후 속도조절 형세를 나타낸 외국인 매수세에 있어 이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관망세를 유지하며 조정 폭을 확인한 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