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카지노 고객들이 세계 최대 카지노 중심지인 마카오 대신 새 카지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싱가포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세계적인 카지노기업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지난 달 27일 싱가포르에 문을 연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에는 벌써 카지노를 즐기려는 중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라스베이거스 샌즈는 55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해 싱가포르 중심가에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를 개장했다.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돈이 들어간 카지노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이 마카오 대신 싱가포르로 몰리는 이유는 마카오 방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때문이다.중국 정부는 국민들이 카지노에 빠지는 것을 막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마카오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마카오 카지노의 주요 고객들이 거주하는 광둥(廣東)성의 경우 일반 주민은 두 달에 한 번만 마카오를 방문할 수 있다.특히 공무원은 반드시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마카오 대신 싱가포르의 카지노로 눈을 돌리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중국인은 총 93만7000명으로 한 사람 평균 1494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