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골프장들이 그린피 할인 행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잦은 비와 갑작스런 추위 등 기상 이변으로 영업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던 골프장들이 '비회원 할인 마케팅'을 내세워 골퍼들 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중은 물론 주말 이른 새벽이나 오후 시간대를 활용하면 저렴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파릇파릇한 잔디를 밟고 싶은 골퍼들이 라운드의 즐거움과 할인의 기쁨을 동시에 누릴 기회가 온 것이다. 특히 연차를 활용하면 주중에도 라운드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주말도 내린다

중부CC는 주말과 공휴일 오후 3시반 이후 그린피를 5만원 할인해 18만원을 받는다.

골드CC도 주말 시간대에 따라 그린피를 차등 적용한다. 일요일 오전 5시 이전은 20만원,오후 3시 이후는 18만원이다. 토요일 오후 4시 이후도 15만원만 받는다. 김포시사이드CC는 일요일 오후 1시반 이후 그린피를 4만원 할인해준다. 스카이밸리CC는 일요일인 오는 16일과 30일 오후 2시 이후 그린피(15만원) 할인폭이 5만원으로 결정했다. 신안CC는 일요일 오전 7시 이전,오후 1시 이후 그린피를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일부 골프장은 공휴일 그린피 부담도 줄였다. 서서울CC은 일요일과 어린이날(5월5일) 오후 3시반 이후 그린피가 18만5000원이다. 평상시보다 2만원 저렴하다. 금강CC는 어린이날인 5일 그린피를 20만원으로 정했고,석가탄신일인 21일도 22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연차 써서 주중 라운드도 즐겨볼까

골프장들이 할인 행사와 함께 '소박한'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아도니스CC는 평일 오전 7시 이전 티오프 고객의 그린피가 14만원으로 정상가보다 2만원 저렴하다. 5월 중 모든 내장객에게 이온 음료를 무료로 주고,주말과 휴일 내장객에게 식사 쿠폰을 제공한다. 또 홀인원을 하면 고급 와인과 함께 2층 레스토랑에서 생맥주 500㏄도 무료로 준다.

자유CC는 오는 8일 개장 기념일을 맞아 9일까지 내장객에게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연다. 식당을 이용하면 '개장 기념떡'을 나눠준다.

주중 그린피 할인폭은 천차만별이다. 88CC는 4일부터 28일까지 평일 오전 5시대(14만원)와 6시대(15만원) 그린피를 각각 4만원,3만원 할인하는 '얼리 버드 평일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오후 4시와 5시대도 그린피를 3만~4만원 할인해준다.

김포시사이드CC도 5월 한 달간 월요일 오전 9시30분까지는 비회원 그린피를 4만원 내린 15만5000원을 받는다. 또 화~금요일 오전 7시반 이전과 오후 1시반 이후 그린피도 4만원 깎아준다.

그린힐CC도 화~금요일 오전 7시30분 이전 티오프팀에 한해 그린피를 14만원으로 3만원 적게 받는다. 금강CC는 화~금요일 1부팀 내장객에게는 1만원을 깎아주고,기흥CC도 화~금요일 비회원 그린피는 15만원으로 기존보다 3만원 저렴하다.

골드CC도 시간대별로 그린피 할인폭을 달리한다. 평일 오전 6시 전,오후 3시반 이후는 12만원,오후 4시 이후는 11만원이다. 중부CC는 평일 오전 7시대와 오전 9시13분 이전 그린피를 각각 4만원,2만원 깎아준다. 뉴서울CC도 주중 오전 7시 이전은 3만원,8시대는 그린피 2만원을 내려준다. 리베라CC도 오전 7시 이전 라운드를 시작하면 비회원의 그린피가 3만원 저렴하다.

프리스틴밸리GC도 월요일 1,2부의 그린피를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3만원 낮췄다. 화~금요일 오전 8시 이전 티오프팀도 3만원을 깎아준다. 임희정 프리스틴밸리 지배인은 "상대적으로 예약이 뜸한 주중 시간대에 연차를 활용하면 저렴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