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52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87%) 오른 523.7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그리스 재정 지원 임박 등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힘입어 520선 중반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개인의 매도 물량 확대 등으로 다소 오름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지만 520선 탈환에는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개인이 매도 우위를 나타낸 IT(정보기술) 하드웨어, 반도체, 디지털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1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 역시 반도체, IT 하드웨어, 통신방송서비스 등 IT주 중심으로 1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2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방송서비스, 반도체, 통신방송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이 2% 넘게 뛰었다. 기타제조, 제약, 인터넷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태웅, 포스코 ICT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다음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 소식에 반도체 장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유니셈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AP시스템, 프롬써어티 등도 8%가량 올랐다.

게임하이가 중국 샨다를 통해 대표게임 '서든어택'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1분기 호실적과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4%대 상승했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비롯해 5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한 383개 종목이 내렸다. 9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