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타면서 완전한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T 대장주 삼성전자가 1분기 '깜짝 실적'으로 지수 반등을 견인하면서 주도주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6400억원과 영업이익 4조4100억원, 순이익 3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공개했던 실적 가이던스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을 쓸어담고 있고, 삼성전자도 3%대 강세로 화답하고 있다. 또한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여타 대형 IT주들도 3-6%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주들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해외시장 판매호조가 원화강세 우려를 누그러뜨리면서 현대차와 기아
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동시에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존 투톱체제의 한 축이었던 자동차주는 월초의 조정을 단기에 마무리짓고 빠르게 돌아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반도체주도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계기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기존 주도주의 상승탄력 회복을 통해 지수는 최근 형성하고 있는 1700~1750선의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