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자동차, 포스코등 주요대기업에 납품단가 현실화와 최근의 원자재 공급가격 인상억제를 공식 요청했다. 지식경제부는 과천정부청사에서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등 대기업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납품가격 조정 관련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스크랩, 합성수지, 폐지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소 납품업체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대기업의 협조를 요청하기위해 마련됐다. 조석 실장은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납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중소 하도급업체 등의 수익구조가 악화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위축되고 경기회복에 차질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전기전자등 중소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수요기업 측에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납품가격을 현실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중소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포스코, 한화석유화학등 소재기업 측에는 원료공급가격 인상자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번 정부의 요청에 대해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차원에서 회의서 제기된 원자재가격상승에 따른 협력방안을 포함해 각사별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하이틱스, LG전자, 현대차, 르노삼성,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CJ제일제당, 포스코, 현대제철, 한화케미칼, 호남석화 등 업종별 대표 14개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