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미국증시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필 연구원은 "뉴욕 증시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종목 비율도 80% 이상 유지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비해 미국 시장 모멘텀이 더 양호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그리스 문제를 이겨내면서 차분하게 오르고 있어 지수의 수준과 모멘텀의 질이 뛰어나다"면서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모습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 증시의 살아있는 모멘텀이 국내증시의 박스권 하단을 방어해 주는 좋은 재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쏠림현상 심화로 매기가 확산되지 못해 국내 증시의 모멘텀이 위축되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 매수 종목이 제한돼 있고 기관의 펀드 환매 대응으로 보유 종목이 슬림화돼 있기 때문으로 이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