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의 대표적 훈남 연기자 이태곤이 이번에는 제대로 악역에 도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곤은 단 하나의 '그녀'와 그의 가족들을 처절하게 짓밟는 캐릭터를 맡아, 안방극장에 또 다른 악역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우봉홀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극 ‘황금물고기’(극본 조은정, 여출 오현창 주성우) 제작발표회에서 이태곤은 “극중 ‘한지민’(조윤희) 밖에 모르고 자라지만, 어느날 친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된 후 사랑도 버린채 복수를 꿈꾸는 ‘이태영’ 역을 맡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태곤은 “드라마 ‘보석비빔밥’을 마무리 하면서 대본을 받았는데, 이 캐릭터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한다면 배가 아플거 같아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그 만큼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라고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특히 극중 복수를 꿈꾸는 악역 캐릭터와 관련해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 한다”면서 “나는 오히려 ‘이태영’이라는 인물이 이해가 됐고, 나 또한 그런 복수를 꿈꾸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기존의 부드러운 캐릭터보다는 몸에 맞는 거 같고, 흡수도 빨리 할 수 있었다”라고 연기 변신에 기대를 당부했다.

'황금물고기'는 지독한 인연으로 엮인 두 남녀의 사랑과 주변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 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

'살맛납니다' 후속으로 오는 5월 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