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다. '필생즉사 사즉필생(必生卽死 死卽必生)'의 마음으로 일하겠다. "

29일 특허청장으로 발령 받은 이수원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장(사진)은 지난해 1월7일 상황실이 마련된 '벙커룸(일명 워룸)'근무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신임청장은 이후 1년5개월 가까이 지하 벙커룸에서 생활하며 50여차례에 걸쳐 비상경제대책회의 실무준비를 책임졌다. 매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5시간 이상씩 근무하며 경제 금융위기 대처에 전념했다. 이 신임청장은 거시경제정책과 예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공무원 노동조합이 실시한 '닮고 싶은 상사' 설문조사에서 국장급 이상으로는 유일하게 전년에 이어 연속 선정될 정도로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 마라톤 마니아로 국내 마라톤대회 풀 코스를 20차례 가까이 완주한 경력도 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글로벌 특허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게 특허 행정을 선진화하고 지식 재산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 화천(55) △춘천고 △고려대 경영학과 △행시 23회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재정운용기획관 △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