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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아시아는 기회이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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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아시아' 한국어판 출간…미국인의 편견 비판
    스티븐 로치 회장은 아시아를 '오늘은 기회,내일은 위협적인 존재'라고 표현한다.

    최근 국내에서 《넥스트 아시아》(북돋움 펴냄)를 출간한 로치 회장은 "아시아에 대한 서구인의 시각은 사실 오락가락한다"며 "진정한 아시아의 잠재력과 문제점,그 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미국인들의 편견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중국의 높은 저축률 덕분에 만들어진 잉여자산이 미국 자산시장에 투입되면서 자산거품과 저금리 등의 문제가 일어났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건 잘못입니다. "

    로치 회장은 "지난 15년간 아시아경제의 열성적인 팬이었다"며 "그러나 아시아가 직면한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20년간 미국이 일본을 위협했듯이 이제는 중국을 문제 삼고 있다"며 "특히 실업률이 높은 시기에 대중(對中) 무역제재를 공론화해온 미국 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넥스트 아시아》의 부제는 '새로운 백년을 이끌 거대한 도전'이다. 로치 회장이 2006~2009년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와 유명 매체에 기고한 평론들을 엮은 것.미국 경제가 호황기의 정점을 찍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를 거치며 세계 금융 · 실물시장의 침체로 이어지는 과정도 다뤘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서양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은 맞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한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가 아시아 경제의 체질 개선을 불러왔다면 최근 금융위기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는 암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과거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미국의 소비력이었다"며 "미국의 현재 위기가 장기적인 소비 위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본다면,아시아 경제가 겪는 고통은 더욱 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김정일과 세계화''한국의 도전 과제''두바이의 크레인''인도의 선순환''일본이 잃어버린 고리' 등 주요 국가에 대한 분석이 실려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따로 다뤘다. 544쪽,2만5000원.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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