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철광석 가격 상승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철광석 가격 상승은 철강제품 가격 상승은 물론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철광석 현물가격은 현재 톤당 150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는 메이저 철광업체로부터 2010년 4~6월간 철광석을 톤당 110달러 수준에 도입하기로 계약했고, 이는 지난해의 톤당 60달러 수준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수준입니다. 연구소는 철광석 가격 상승은 1차적으로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2차적으로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원가상승에 영향을 미쳐 결국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초래하게 될 것이며, 특히 철강산업이 전·후방연쇄효과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철강제품의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수입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국내 철강제품 가격은 4.47%, 전반적인 국산품 가격은 0.35% 상승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석탄, 비철금속, 제1차 금속제품 등 철강생산에 관련되는 상품의 가격 상승세까지 고려하면 수입 철광석 가격 2배 상승과 석탄 50%, 비철금속 20%, 제1차 금속제품 10%의 수입 가격 상승을 가정하면 전반적인 국산품 가격은 1.34% 인상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습니다. 산은경제연구소 박은수 선임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로 가격상승 효과가 일부 상쇄되는 면이 있고, 국산품 가격 상승 효과가 소비자물가에 100% 전가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