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다음달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 고점을 높이려는 시도가 나타나겠지만 위험 요인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너무 관대한 수준이라며 중립적 입장에서 대응할 것을 권고하면서 5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1700~1830을 제시했다.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상장기업 이익의 절대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고 미국의 통화 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음달에도 추가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 하락으로 대표되는 경기 하강에 대한 부담감과 기업실적 추정에 대한 낙관적 편향 가능성, 미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 경기 회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의 일시적 균열, 북한관련 위험요인 발생 등을 다음달 증시에 영향을 줄 '마찰적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팀장은 주가가 경기 주기와 일치해야 한다는 해석이 기계적이지만 그렇다고 주가와 경기의 움직임이 장기간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해석 또한 일종의 편향이라며, 아직까지 경기 하강에 대한 부담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경기 하강과 관련된 부담을 고려해야 할 국면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등 경상수지 흑자국들에게는 내수 부양이라는 포괄적 과제가 주어졌고 중국의 경우 자체 필요에 따라 내수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다음달부터 6월 사이에는 커지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때문에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마찰음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미국 주가가 더 오르면 국내 증시 역시 경기 둔화라는 부담을 이길 수 있겠지만 미국 주택시장에서 불안 요인이 생길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