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LG생명과학에 대해 지난 1분기 원ㆍ달러 환율 하락 탓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배기달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1분기 매출액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부문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친 816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45억원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 연구ㆍ개발(R&D) 투자금액 전액을 비용 처리하고 있어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 연구원은 "올해 회사의 R&D 투자 목표액이 7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IFRS 도입으로 약 7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임치료제 팩티브를 제외하고 모든 주력 의약품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간질환 치료제의 임상 중단과 지연으로 신약가치도 훼손돼 주가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