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한솔제지에 대해 "원료인 펄프가격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2%와 23.9% 증가해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업이익률의 경우 10.2%를 기록해 당초 기대치인 9%보다 향상됐다"며 "이는 백판지와 특수지의 고마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인쇄용지의 영업이익률은 펄프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기대비 다소 부진한 수준이었지만, 백판지와 특수지가 각각 12.8%와 18.8%의 높은 이익률을 달성, 동사의 1분기 영업이익에서 인쇄용지 부문의 기여비중이 전년동기 43%에서 38%로 줄었다는 것.

윤 애널리스트는 "동사 매출성장의 상당부분은 판매량 증가에서 기인한다"며 "인쇄용지와 백판지의 내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와 35% 늘어났는데 이는 4월 판가 인상을 앞두고 3월까지 가수요가 집중된 점 및 2009년초 수요가 부진했던 기저효과,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회복 영향 등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