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산모터쇼] 11일간의 '자동차 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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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부산 국제모터쇼가 29일 언론 사전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는 30일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BEXCO)를 무대로 진행된다.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며 올해로 4회째인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업체 5곳, 수입차업체 2곳과 전기자동차업체, 부품업체 등 총 154개 업체가 참가했다.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대 완성차업체는 일제히 다양한 신차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트럭, 버스 등 상용차부문은 현대상용, 기아상용, 대우버스 등이 참가해 다양한 차량을 선보였다. 행사 개최 전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대거 불참 선언으로 우려를 낳았던 수입차 분야에서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Lotus)와 일본 4륜구동(4WD) 전문업체 스바루가 얼굴을 내밀었다. 국내 전기차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번 모터쇼의 백미는 국산차업체들이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들이다.
현대차는 오는 8월 출시예정인 신형 아반떼(개발명 MD)의 외관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006년 출시된 기존모델(아반떼 HD)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으로 연비효율과 동력성능을 크게 개선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형세단 ‘K5'의 국내 판매 개시를 선포했다. 지난 2005년 11월 나온 기아차 '로체'의 후속모델로, 4년여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4000억원을 투입한 야심작이다.
GM대우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득세해 온 준대형 시장에 신차 ‘알페온’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3000cc급 6기통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263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차다. 길이는 4995mm에 달해 동급 차종 중 가장 육중한 크기를 자랑한다. GM대우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7인승 미니밴 ‘시보레 올란도(Orlando)’를 함께 선보였다.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C(개발명 C200)'의 양산형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쌍용차 회생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차다. 르노삼성은 준중형차 ’뉴SM3'의 엔진 배기량을 2000cc로 늘린 ‘뉴 SM3 2.0'의 쇼카를 전시했다.
국내 전기차 전문업체들이 내놓은 차량도 눈길을 끌었다. AD모터스는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하며, 국내 전기차 모델중 가장 가벼운 ‘체인지(CHANG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파워프라자는 쿠페형 전기차 ‘예쁘자나’와 트럭 개조 전기차를 선보였다. 한라씨녹스는 미국 밴티지(Vantage)사의 전기차 4개 모델을 출품했다. 부산지역 전기차량 제조사인 MINT/지이티모터스는 저속전기차, 전기이륜차, 전동운반차등을 소개했다.
수입차업체들의 참여는 저조하지만, 다양한 슈퍼카들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섰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애스턴마틴 등의 고급차를 한 데 모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다양한 튜닝카 또한 볼 거리다.
이밖에도 모터쇼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내 업체와 해외 바이어 간의 수출상담회를 비롯,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 간의 자동차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도 개최된다. 다음달 6~7일간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진행하는 종합학술대회는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