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in FUND] 펀드매니저도 10명중 9명 적립식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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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로 저축합시다…8개 운용사 75명 설문조사
350조원에 달하는 국내 펀드시장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과연 어떤 펀드에 투자할까.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삼성,한국,신한BNPP,동양,하이,우리,KB 등 8개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치식보다는 적립식,해외보다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에 관한 한 최고 전문가인 이들은 장기투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잘 아는 펀드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치식보다는 적립식 투자
펀드 투자 방식을 묻는 질문에 44.0%(33명)의 펀드매니저가 적립식으로만 투자한다고 답했다. 적립식과 거치식 모두에 투자한다고 밝힌 이들(33명)까지 합하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펀드매니저는 88.0%(66명)로,10명 중 9명꼴이었다. 거치식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2.0%(9명)에 불과했다.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오랜 기간 주식시장을 관찰해온 경험상 적립식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승률 높은 게임"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은 당장 지수가 떨어지면 불안해 환매하기도 하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부동산과 비교해봐도 장기 적립식 투자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장기투자 성향은 연초부터 이어진 대량 환매사태에서도 유지됐다. 올해 펀드를 환매한 펀드매니저는 20.0%(15명)에 불과했고 10명 중 8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환매한 이들은 대개 현금 필요와 차익 실현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펀드매니저는 "펀드매니저가 전문가이긴 하지만 매매 타이밍을 적중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차피 장기투자 목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마당에 코스피지수가 조금 올랐다고 해서 환매를 고려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해외보다는 국내 주식형
펀드매니저들은 해외 펀드보다는 국내 주식형을 선호했다. 투자유형(복수응답)별로 국내 주식형 펀드가 55.4%(67명)로 가장 많았고 해외 주식형 23.1%(28명),국내 채권형 8.3%(10명) 순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자산배분 비율도 국내 58.7%,해외 20.2%,현금성 자산 17.1%,대안투자 4.0%로 나타났다.
새로 가입하고 싶은 펀드 유형에서도 응답자의 65.3%(49명)가 국내 주식형을 꼽았고 해외 주식형은 14.7%(11명)에 불과했다. 우리자산운용의 한 펀드매니저는 "해외펀드는 해당 국가와 기업에 대해 정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환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고도의 전문가가 아니면 투자하기 꺼려진다"며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도 올바른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투자 금액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었다. 5000만원 이하로 투자하는 펀드매니저가 69.3%(52명)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이 24.0%(18명)였다. 1억~3억원이 4명,3억원 이상은 1명뿐이었다. 이들이 가입한 펀드는 5개 이상이 25명,2개 18명,3개 13명,4개 10명,1개 9명의 순이었다. 펀드매니저 1인당 약 2.7개의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펀드매니저가 추천하는 펀드는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한 펀드매니저가 46.7%(35명)였다. '자신이 믿지 못하는 펀드를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 없다''동기 부여를 강화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반면 자신의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펀드 매너저들은 공정성을 갖고 운용에 충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11명의 펀드매니저가 가치주 펀드인 '신영마라톤'을 꼽았다. 범위를 지정하지 않고 무작위로 추천하라는 질문이었는데 많은 표가 나왔다.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5명),'한국투자네비게이터'(4명) 등을 추천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신영마라톤이나 한국밸류 10년 등은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거치식보다는 적립식 투자
펀드 투자 방식을 묻는 질문에 44.0%(33명)의 펀드매니저가 적립식으로만 투자한다고 답했다. 적립식과 거치식 모두에 투자한다고 밝힌 이들(33명)까지 합하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펀드매니저는 88.0%(66명)로,10명 중 9명꼴이었다. 거치식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2.0%(9명)에 불과했다.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오랜 기간 주식시장을 관찰해온 경험상 적립식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승률 높은 게임"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은 당장 지수가 떨어지면 불안해 환매하기도 하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부동산과 비교해봐도 장기 적립식 투자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장기투자 성향은 연초부터 이어진 대량 환매사태에서도 유지됐다. 올해 펀드를 환매한 펀드매니저는 20.0%(15명)에 불과했고 10명 중 8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환매한 이들은 대개 현금 필요와 차익 실현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펀드매니저는 "펀드매니저가 전문가이긴 하지만 매매 타이밍을 적중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차피 장기투자 목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마당에 코스피지수가 조금 올랐다고 해서 환매를 고려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해외보다는 국내 주식형
펀드매니저들은 해외 펀드보다는 국내 주식형을 선호했다. 투자유형(복수응답)별로 국내 주식형 펀드가 55.4%(67명)로 가장 많았고 해외 주식형 23.1%(28명),국내 채권형 8.3%(10명) 순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자산배분 비율도 국내 58.7%,해외 20.2%,현금성 자산 17.1%,대안투자 4.0%로 나타났다.
새로 가입하고 싶은 펀드 유형에서도 응답자의 65.3%(49명)가 국내 주식형을 꼽았고 해외 주식형은 14.7%(11명)에 불과했다. 우리자산운용의 한 펀드매니저는 "해외펀드는 해당 국가와 기업에 대해 정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환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고도의 전문가가 아니면 투자하기 꺼려진다"며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도 올바른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투자 금액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었다. 5000만원 이하로 투자하는 펀드매니저가 69.3%(52명)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이 24.0%(18명)였다. 1억~3억원이 4명,3억원 이상은 1명뿐이었다. 이들이 가입한 펀드는 5개 이상이 25명,2개 18명,3개 13명,4개 10명,1개 9명의 순이었다. 펀드매니저 1인당 약 2.7개의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펀드매니저가 추천하는 펀드는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한 펀드매니저가 46.7%(35명)였다. '자신이 믿지 못하는 펀드를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 없다''동기 부여를 강화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반면 자신의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펀드 매너저들은 공정성을 갖고 운용에 충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11명의 펀드매니저가 가치주 펀드인 '신영마라톤'을 꼽았다. 범위를 지정하지 않고 무작위로 추천하라는 질문이었는데 많은 표가 나왔다.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5명),'한국투자네비게이터'(4명) 등을 추천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신영마라톤이나 한국밸류 10년 등은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