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학업체인 도레이와 독일의 다임러가 자동차용 탄소섬유 소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개발된 탄소섬유 신소재는 2012년부터 다임러가 만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SL클래스'에 사용될 예정이다. SL클래스는 매년 약 3만대가 생산된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탄소섬유는 이미 항공기 동체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동차 소재로는 일반화되지 않았다. 탄소섬유는 아크릴 섬유를 특수 열처리해 만드는데 무게가 철의 절반,알루미늄의 70% 정도로 가볍다. 그러나 강도는 철보다 10배 이상 높다. 때문에 자동차에 적용될 경우 차체 무게를 낮춰 연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철의 20~30배에 달할 정도로 비싼 원가와 기술적 장애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