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4.28 13:02
수정2010.04.28 13:02
관광 중단 장기화에 따른 금강산지구 내 부동산 몰수와 동결조치를 단행한 북한이 자신들도 피해자라는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지구 내 민간부동산 동결조치에 입회하기 위해 27일 방북했다 28일 오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온 조국래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부회장은 북측 김광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이 동결조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은 "김 국장이 27일 오전 업체관계자들에게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돈 몇 푼 때문이 아니라 민족화합 차원에서금강산 관광을 시작했는데 남쪽 정부는 이것을 돈 몇 푼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인 태양절을 즐기는 것도 비판하더라'며불평했다"라고 말했다.
또 "'동결딱지를가 붙인 것은 북쪽이 아닌 남쪽의 잘못 때문이다. 피해자는 북쪽이고 가해자는 남쪽이다. 여러분도 피해보상 요구는 남쪽정부에 하라. 우리도 피해보상 차원에서 이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북의 설명은 10여 분 동안 진행됐고 북측도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조심하는 분위기 였다"며 "설명회장에는 군인들이 없었으나 각 시설을 돌며 딱지를 붙일 때는 군인들이 동행했다"라고 덧붙였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