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애플의 차세대 휴대폰 유출사건이 형사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컴퓨터 범죄수사대는 테크놀로지 블로그 ‘기즈모도’의 에디터 제이슨 첸의 자택에 대해 23일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경찰은 첸의 자택 정문을 부수고 들어가 컴퓨터 4대와 서버 2대,디지털카메라,수표 등을 압수했다.

첸은 앞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을 5000달러를 주고 구입한 뒤 이를 분해해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낱낱이 소개해 인터넷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고 WSJ은 전했다.그는 동영상에서 “카메라가 드디어 앞쪽에 달렸다.소리 버튼 두 개가 분리됐다.바깥쪽 구멍 재질은 플라스틱 대신 금속이다”라며 새로운 아이폰의 특징을 공개했다.이 단말기는 애플 직원이 술집에서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지역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 첸의 컴퓨터가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블로그 운영업체인 가우커 미디어는 경찰이 불법적으로 언론인의 집을 압수수색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