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이 정크 등급(투자부적격)으로 강등되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구제금융 규모를 100억 유로 더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IMF가 종전에 제안한 450억 유로의 구제 금융으로는 그리스의 채무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정부와 IMF 관계자에 따르면 IMF는 종전 150억 유로로 논의됐던 3년 만기 그리스 지원금 규모를 최대 250억 유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클레이즈는 그리스가 채무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450억 유로보다 많은 900억 유로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한 바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날 그리스 증시는 6% 급락했으며, 포르투갈과 스페인도 각각 5.36%, 4.2% 하락했다. 그리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역대 최고치인 14.96%까지 치솟았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