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에서 수입을 제외한 순수출이 경제성장률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7.8%에 대한 순수출(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수입)의 기여도는 -1.7%포인트로 전분기의 1.6%포인트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01년 4분기 -1.7%포인트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7년 2분기의 -0.2%포인트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수출의 성장률 기여도가 7.8%포인트로 전분기보다 3.1%포인트 증가하면서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수입 기여도가 9.5%포인트로 전분기(3.1%포인트)보다 3배를 웃도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2000년 1분기의 10.8%포인트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1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9.3%포인트로 2000년 2분기의 10.0%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증감의 기여도가 2.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008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재고증감의 기여도는 1999년 4분기의 2.4%포인트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설비투자의 기여도도 2.4%포인트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높아지면서 2000년 3분기의 3.1%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0.4%포인트였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3.5%포인트와 0.6%포인트의 기여도를 기록하는 등 순수출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의 기여도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1분기 수입 중 순수 소비를 위한 자본재보다 투자 등에 활용되는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비중이 높아져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총수입 중 원자재와 자본재의 비중은 59.5%와 30.9%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7%포인트와 0.2%포인트 증가했지만, 소비재 비중은 9.6%로 0.8%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자본재 수입이 대폭 늘면서 투자 쪽으로 흘러들어 갈 것으로 보여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