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3.04포인트(1.90%) 하락한 10991.99를 기록, 1만1000선이 붕괴됐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8.34포인트(2.34%) 급락한 1183.71을 기록하며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1.48포인트(2.04%) 떨어진 2471.4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췄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로 두 단계 하향 조정됐고, 그리스의 신용등급도 'BBB+'에서 정크등급(투자부적격)인 'BB+'로 강등됐다.

이날 증권 사기혐의로 기소된 골드만삭스에 대한 미 상원 청문회가 시작된 것도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은 3%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기업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졌다. 포드는 지난 1분기 주당순이익이 5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전문가 예상치(주당순이익 29센트)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드는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쓰리엠(3M)의 1분기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경제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7.9를 기록해 전달 52.3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1.77달러(2.1%) 하락한 배럴당 82.43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8.20달러(0.71%) 오른 1162.20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