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코스피 지수가 종목장세의 성격을 보이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선도업종 내 중소형주 중심의 대응전략이 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기업들의 깜짝 실적과 긍정적인 경제지표 추이를 감안할 때 지수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겠지만, 기대와 결과가 어긋날 경우 종목별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코스피 1800선 전후까지 상승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강력한 지수 상승보다는 종목장세의 성격을 동반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형주의 실적시즌이 고점을 지나고 있고, 본격적으로 중소형주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실적에 대한 주가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매집중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단기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IT(정보기술), 자동차 업종 내 부품 및 소재, 장비 업체의 경우 최근 전방산업의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인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전방산업의 실적 개선은 매출 확대와 마진축소 압박 해소로 인한 이익률 개선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당분간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3년 평균 영업이익률과 1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대형주(18.8%)의 이익률 개선폭에 비해 중형주(35.1%)와 소형주(30.2%)가 더 크고,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하드웨어, 화학 등의 영업이익률 개선 정도가 크다"며 "선도업종 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남은 어닝시즌에서 보다 유리한 전략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