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한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26일(한국시각)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일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한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더블딥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윤장관은 단기 외화 차입을 포함한 금융권의 비예금성 금융부채에 대한 은행세 부과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올해 재정 적자는 정부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7%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며 국내 고용 사정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올 1분기에 전년 대비 7%대 성장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연간으로는 5%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리스의 IMF 구제 금융 요청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가 미미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리스 사태가 해결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상당한 시간이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재정 적자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재정 적자를 GDP 대비 2.7%로 잡았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 "IMF는 한국을 재정균형 모범국가로 보고 있는데 이는 조세시스템 등을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는 능력이뛰어나며 재정 지출 여력이 있고 집행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최근 저금리 부작용에 대해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저금리의 폐해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한 것이며 당연한 얘기"라면서 "결국 과잉유동성을 그냥 두면 자산시장을 흔들어 버블상황에 이를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 금리를 안 올리는 것은 자산시장이 안정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미 금리를 두번이나 올린 호주는 자산시장의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