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00원 초반까지 하락하며 연중 저점을 밑돌고 있다. 환율은 지난 주말 미 다우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넘어선데다 코스피 지수도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리스 재정지원 기대감으로 유로화가 급반등하면서 하락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생명 IPO를 앞둔 달러 공급 기대감과 월말 네고물량 등으로 매도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4.20원(0.38%) 내린 110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30원 상승한 1109.00원으로 개장한 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1104.3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기준으로 지난 15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1107.10원을 하향 돌파했으며 2008년 9월 12일 기록한 1097.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있어 하락압력이 우세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104원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공급 우위의 상황에서 삼성생명 공모에 따른 달러공급 기대감으로 매도 포지션이 확대되고 월말 네고물량과 함께 역내외에서 매도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 1100원이 무너질 경우 추가 급락이 부담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심리적으로도 1100원이라는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어 하향 이탈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