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21%로 집계됐습니다. 요즘 경기 좋은 반도체업계는 투자도 늘릴 계획인데요. 하지만 투자의 80%는 외산장비 몫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올해 장비 투자 계획은 약 58억달러. 40억달러에 못미쳤던 지난해보다 50%가 늘어납니다. 반도체 경기가 좋고 가격도 좋은 만큼 투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자료: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장비투자 기준) 하지만 국내 반도체 장비 투자의 4/5는 외국 장비 업체가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국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21%. 3년전 19%에서 2%포인트 늘었습니다. 새로 들여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장비 79%는 외산장비라는 얘기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좋고 투자도 늘어나지만 혜택은 외국업체가 거의 가져가는 셈입니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낮은 것은 우선 장비업체가 상대적으로 영세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장비업체라면 주성엔지니어링. 하지만 해외 장비 업체에 비하면 매출은 1/40에 그칩니다. 명실상부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국가지만 반도체 장비쪽으로 가면 세계 40위안에 한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해외 업체들의 특허 공세도 국내 장비 업계가 부실한 이유입니다. 핵심기술이 모두 특허로 막혀 있어 새로 기술개발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는 장비업계와 손잡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21%인 국산화율을 2012년에는 30%, 2015년에는 5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