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들을 만나보는 연속기획, 세번째 시간입니다. 오늘(23일)은 하나금융그룹의 김유니스 부사장을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금융사 업무의 큰 축을 이루는 영업과 리스크 관리. 리스크 관리 중에서도 규제와 법적 분쟁, 평판 관리 등을 총괄하는 곳이 바로 컴플라이언스 부서입니다. 김 유니스 부사장은 하나금융그룹에서 우리말로 준법감시인에 해당하는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소비자보호 관련 업무에 역점을 둘 게획입니다. 김 유니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지난해 자본시장법이 시작됐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어떻게 보면 큰 부담으로 이전에는 지키지 않아도 될 부분도 이제는 지켜야 합니다. 이 부분 관련해 이해상충 문제 등 내부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 등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말에도 골드만삭스 피소건 등을 챙겨 보는 금융인이지만 본래는 미국 예일대에서 행정학과 중국학을 전공한 중국통입니다.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로 일하는 동안 고객층이었던 기업 근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돼서 금융업계에 몸담은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 등을 거쳐 하나금융과는 김승유 회장이 직접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챙기면서 2년전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 유니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당시에는 제도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회장님께서 지주회사에 컴프라이언스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셨습니다. 제 입장에서도 외국계에서 많이 일했기 때문에 굴지의 국내 기업에서 일할 수 있단 사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김 부사장은 해외 근무 경험을 살려 국내에서는 아직 익숙치 않은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정착시키는 것을 보람으로 꼽습니다. 법은 끝이 아닌 시작점일 뿐 이라며 앞으로 금융권에서 '감독책임'이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김 유니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금융산업에서는 법이 시장을 따라가질 못합니다. 시장이 먼저 발전하고 따라가는 상황입니다. 법에서 금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법원에 간다거나 검찰청 등에 가는 것은 그래도 '윤리적 기준'을 못 맞춘 것이라는 말을 외국에선 많이 합니다. 우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자본시장법에 감독이란 개념이 나옵니다. 하나의 개념으로서 관심있게 팔로업 하면서 도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위해서는 일을 즐기고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본인을 키워줄 수 있는 조직을 만나라고 조언합니다. 김 유니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나를 키워줄 수 있는 기관에서 일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나를 핵심인력으로 생각할 수 있고 투자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패키지나 연봉이나 위치보다 중요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