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1994년 식품부문에서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에 첫 진출한 뒤 현지 시장을 개척해 왔다. 2010년 현재 유통과 화학 등 주력 사업 모두 중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식품부문에선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현지에 생산공장과 영업조직을 가동하고 있고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는 베이징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설립한 식품지주회사인 락천자유한공사를 중심으로 투자와 영업,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베이징에 '인타임롯데',롯데마트는 인수와 자체 점포 설립을 통해 베이징과 톈진,칭다오에서 할인점을 열고 있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알미늄도 중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 선양에 백화점,호텔,테마파크,고급 오피스텔,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단지를 건설 중이다.

롯데는 '2010년 상하이엑스포'에서 한국기업연합관 상설 전시와 롯데 기업주간 행사 등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층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기업관에서는 회사 제품 전시나 로고 사용 등 직접적인 기업 홍보를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각종 미디어를 통해 롯데의 녹색경영이나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집중 홍보해 기업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기업연합관에 들어서면 롯데의 중국사업 슬로건인 '有樂天,好明天(For Better Tomorrow)'가 LED바에서 흘러나온다. 롯데를 대표하는 직원들이 전시관 입구에서 웃는 얼굴로 관람객을 맞이하고,롯데의 녹색경영 철학과 중국 공헌 활동 등을 소개한다. 이어 관람객의 손짓에 따라 배경 속 아이콘이 롯데의 로고로 변하는 존과 '도시의 창' 테마 코너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여러 개의 모니터에 화면이 바뀌어 가면서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배경으로 '한국기업과 함께하는 24시간'이 펼쳐진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활동하는 롯데 직원들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이 소개된다. 세계 최장인 '멀티미디어 월(16m)'에는 백화점,마트,제과,칠성음료,월드 등 롯데 계열사가 '아일랜드' 형태로 등장해 관람객이 해당 계열사의 '아일랜드'를 터치하면 중국 사업 내용을 볼 수 있다.

한국기업연합관 2층에서는 이마트,SK텔레콤 등과 함께 '樂(즐겁고 행복한 도시생활 체험)'을 주제로 가상 쇼핑 체험과 도시 속 삶의 여유,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롯데마트가 마련한 가상공간인 '미래형 쇼핑센터'에서 스마트카트를 끌고 롯데의 갖가지 제품들을 쇼핑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롯데는 또 8월9일부터 22일까지 2주 동안 롯데기업주간 행사를 갖고 롯데 각 계열사의 사업 내용을 중점 홍보한다. 행사 기간 롯데는 중국 내 걸그룹 가수인 '롯데걸스' 공연,롯데제과 등의 캐릭터 인형을 활용한 제품 배포,친환경 체험 이벤트,'나만의 그린에코백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