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급 직원들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포르노 사이트를 보며 즐긴 사실이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각) 미국의 ABC 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츠 SEC 감사관이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의 요청으로 지난 5년간 직원들의 음란물 사이트 접속사례를 조사한 결과, 31명의 직원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지난 2년여간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17명은 연봉 10만달러(약 1억 천만원)에서 22만달러(약 2억 4천만워)을 받는 고위급 직원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고위급 직원은 하루에 8시간이나 포르노 사이트를 들락 거리며 즐겼으며 자신의 사무실의 컴퓨터에 파일과 이미지를 다운 받아 업무 시간에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직원은 2주동안 1800여 차례나 포르노 사이트를 접속하였고 600여개의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들은 접속 사실이 발각 되지 않기 위해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사이트에 접속하는 등 갖가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음란물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일들이 세계 금융시장이 거의 붕괴됐던 시기에 행해진 것이 드러남에 따라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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